기다리고 기다렸던 드라마가 나와서 본 소감을 말하자면 정말 달이 뜨는 강 1회 첫 장면부터 반했음.. 예전부터 소현 배우 좋아했지만 더 반했다 마음이 설레고 밤에 자려고 하면 생각이 날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가 나와서 너무 좋아요 영상미도 좋고 한 편의 영화처럼 너무 잘 만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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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천방지축 평강이 만들어 놓은 목검 놓은 자리 개구멍을 발견 손쉽게 무녀들 공간에 침투 평강은 커버댄스에도 능통한지라 무녀들 단체군무 어깨넘어 보고 춤 선 절어주심 그리고 무녀로 잠입 1회 첫 장면 말을 타고 있는 염가진.. 말 등이라는 게 21세기 처녀 소현 배우에게 익숙한 것일 리가 없다

배우들이 말탄 장면을 찍었을 때 대놓고 겁먹은 자세로 움츠러들고 어정쩡 하지는 않아도 그렇게 기개 있게 온몸을 자유롭게 펼치고 앉아 있기는 힘들 것이다. 소현 배우 정말 많이 노력했겠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얼마나 노력하고 연습하면 말위에서 저런 모습으로 앉아 있을 수 있을까가 첫 느낌이었고 이어지는 장면 하나하나가 멋있다는 상투적인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했다

영상처리도 뛰어나고 아름다웠지만 영상의 기본이 되는 소현배우의 연기가 없었다면 태어나지 못했을 명장면들이 많았다 고건이 스치듯 복면이랑 치마만 걷어내고 평강 잡을 수 있었는데 일부러 놓침 왕족만 사용하는 본인이 가르쳐준 송학 검법을 간파하고 평강이라는 걸 알아본 거지 암행어사도 이이경 등 전체적으로 귀엽고 그랬던 듯싶으나 여주 연기가 부족함이 느껴졌다 물론 더 성장하겠지 달이 뜨는 강은 여주 남주 연기가 다져져 있어 보기가 너무 좋다 깨거나 참지 않고 이 수준이겠거니 이해해주면서 보지 않고 정말 집중하며 볼 수 있어서 좋다 원작이 팩트 활용을 잘한 거 같습디다

평원왕은 양원왕 이후 대내적으로는 귀족 과두 체제로 왕권이 약화되어 있었고 대외적으론 나제동맹과의 전투로 한강 유역도 상실한 마당에(신라와 후에 밀약), 중국에선 수가 통일하고 완충 역할하던 돌궐도 서동으로 나뉘고 안팎으로 힘든 시절 신진세력이면서 한미한 가문(그것은 온달) 등용해 나름 약진해보려 했던 시절.. 달이 뜨는 강 거기에 상상력을 정말 적 이하게 잘 적용한 거 같네요 김하늘 (?) 배우가 더 나왔으면ㅠㅜ하는 욕심도 있지만 주조연 가릴 게 없이 연기력이 정말 좋네요 고구려 복식의 역사적 고증 아쉬운 것 없는듯합니다

삼국시대 특징이 저고리는 허리춤까지 길고 허리띠를 두르며 두르마기를 입었고 고구려 치마의 특징은 색동치마 주름치마 등 다양한 형태를 이루고 있고 저고리 두루마기 소매 도련 깃 치마 끝에는 서로 다른 색상으로 된 천이 선을 두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기적 이게도 비단 치마저고리 두루면 다 자기네 한 푸라고 우기는데 달이 뜨는 강 대박 흥해서 한복의 다양성을 알려주었으면 하네요. 달강 평온 정말 이쁘고 설레는 커플 보는 눈이 즐거운 드라마입니다 1회 보고 있는데도 인물 관계를 모르겠네요 1인 2역? 인가ㅡ 지금 아역이 커서 김소현 되는 건가ㅡ김소현 애 엄마 한다는 게 어울리지도 않고 헷갈리네 남자관계 복잡해 보여 김지수는 왜 처음에 나온 건지...

흥행하는 이유가 다 있는 거신데 스토리만 본다면 어차피 1.2부에서 다 나왔고 이제부터라도 핵 사이다 대사 엉 티키타카 엉 개드립 작렬 엉 뭐 그런 거 있잖아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누구 한 명 빠지면 섭섭할 수 있도록 지금 엉만진창이 자나 아무나 빠져봐라 티 나나 자기 가문에 치부는 들키고 싶지 않고 평강은 갖고 싶고 달이 뜨는 강 1부 시작부터 평강과 온달은 키스로 정점 찍었고 온달을 보내지 말아야 할 전장으로 내보낸 양아치 아니겠음? 평강이 온달에게 내가 움직이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라고 했던 거 같은데 극 중에서 온달은 고구려의 남쪽 국경을 방어하고 있다는 소노부 사람으로 나옵니다

평원왕 치세인 6c 당시 고구려의 남쪽 국경은 충청도 북부 일대로 신라와 자주 싸웠습니다. 실제 온달산성도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습니다. 극중에서 온달이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게 이상한 건 아닙니다. 왕의 부인은 기본적으로 작위가 있는 사람입니다. 유모는 그냥 시녀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같은 궐 안에서 한쪽은 최고위층 귀족이고 한쪽은 하인입니다. 말을 걸 수가 없습니다. 내명부 즉, 후궁의 궁인끼리는 위계질서가 엄격합니다. 후궁 안의 법도는 왕도 함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말을 함부로 걸 수도 있습니다. 단, 왕후가 살아있을 때 그 세가 강할 때에 그 밑 사람들도 힘이 세기 때문에 법도를 무시하고 직접 말을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극 중에서는 왕후가 죽었고, 공주 또한 실종 상태이기 때문에 유모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다 떠나서 왕후나 공주가 존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궁중 예절 개무시하고 후궁 행렬 안에 뛰어들어서 디렉트로 윗사람에게 말 거는 행위 자체가 원래는 안 되는 겁니다